반응형 전체 글343 남자들의 소울푸드 2편 어릴 적엔 몰랐다. 부모님이 왜 그렇게 뼈다귀 해장국을 좋아하시는지. 이젠 안다. 칼칼하고 진한 국물에 고기와 우거지를 먹을 때의 그 뜨끈함. 그리고 흰쌀밥에 살짝 국물을 적셔 고기와 우거지를 올려 한 입 크게 먹고 깍두기와 야채 초절임을 먹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사실 30대 초 까지는 그냥 가끔 오가다 먹는 정도였지만 40대 근처로 가면서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 되었다. 그래도 순댓국을 아직 능가하진 못했지만 순댓국이 너무 질려 버린다면 단숨에 1위를 꿰차고도 넘을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가진 녀석이다. 회사에서 주는 단체밥이 질려 나가서 사 먹을때면 자연스럽게 연령대가 나뉜다. 20대에서 30대까지는 맥도날드, 파스타, 마라탕, 돈까스 등과 같은 음식을 선호하고 40대 즈음부터 그 위까.. 2024. 4. 15. 남자들의 소울푸드 (feat. 충남순대) 당신이 생각하는 중년 남자의 소울푸드는 무엇인가? 제육이라 답하겠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도 밤새 술을 마시고 아침에 조기축구를 나갈 수 있는 한창의 나이이다. 조기축구를 나가면 항상 마지막은 순댓국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전날 술 마신 이야기도 결국은 순댓국으로 속 풀어야지. 새로운 회사 이야기를 해도 근처 순댓국집 이야기. 날이 추워진 이야기의 끝에도 순댓국집 이야기이다. 그렇다 40대로 접어드는 순간 남자는 신데렐라가 요정의 도움으로 귀족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처럼 순댓국과 사랑에 빠진다. 그냥 빠지는 게 아니고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조셉쿠퍼 마냥 헤어 나오질 못한다. 날이 추워도 순댓국. 비가 와도 순댓국. 피곤해도 순댓국. 숙취에도 순댓국. 모든 점심은 순댓국으로 통한다는 옛말이 하나 틀린 .. 2024. 3. 26. 제천 용천루 중국집을 가다. 제천에 일이 있어 가게 되었다. 오늘 들른 곳은 제천에 있는 용천루라는 중국집이다. 사실 중국집은 어딜 가나 중간은 하기 때문에 딱히 맛집을 찾을 수 없고, 배가 고플 때는 중국집이 최고다. 오늘 용천루는 10인 이상 단체로 가게 되었다. 제천 시내 쪽에 있고 제천 시내는 크지 않기 때문에 찾기 쉽고 접근하기 쉬웠다. 그리고 전용 주차장은 없지만 뒷 길이 넓어 주차 후 들어갈 수 있었다. 우선 가격이 싸다. 간짜장을 먹어도 8,000원 밖에 안한다. 메뉴가 다양하진 않지만 접대가 아니고 가족이 한 끼 때우기에는 무난한 식사와 요리가 모두 있다. 매장은 많이 넓지 않고 룸이 따로 있지 않지만 테이블을 붙이면 단체 식사도 가능하다. 매장 중간에 셀프코너가 있어 단무지, 양파, 춘장, 앞접시를 편하게 가져다 .. 2024. 3. 20. 관평동 수복전낙소 나는 사실 해산물을 그렇게 즐기지 않는다. 해산물과 육고기 중 고르라면 육고기를 고를 것이다. 하지만 와이프는 해산물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종종 해산물을 먹으러 간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관평동에 위치한 "전낙소"이다. 전복, 낙지, 소고기에서 앞글자만 따와 만든 이름 같다. 사실 이날은 와이프와 온 것이 아니고 회사 점심 회식으로 다녀왔다. 속으로 소고기가 있으니 먹을만하겠지 하고 다녀왔지만 주는 해산물이고 소고기는 아주 조금 들어 있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었다. 가격대가 있어서 그런지 주로 점심 회식을 하는 직장인들 같았다. 가끔 깔끔하고 고급진 음식을 먹고 싶을 때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다른 직원이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여 인당 금액이 들어간 메.. 2024. 3. 19. 이전 1 ··· 80 81 82 83 84 85 8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