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장인의 밥상

속초 먹자대게

by 그럼그렇지 2024. 5. 10.
반응형

 

아들 축구대회가 있어 가족여행 겸하여 속초에 머물렀다. 사실 대회장소는 인제이고 숙소는 속초이다 보니 2박 3일간 한 시간 왕복을 하였다. 그래도 속초에 왔으니 회와 게는 먹어야 하지 라는 생각을 와이프만 하였지만 어쩌겠는가 먹어야지. 

대회를 다녀오고 저녁을 먹으러 대포항 먹자골목으로 갔다. 우리는 속초 라마다에 머물렀기 때문에 걸어서 쉽게 갈 수 있었다.

항구를 따라 많은 식당들이 줄지어 있었고 바다를 보며 먹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좀 더 조용하고 아늑한 환경에서 먹고 싶어 시장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게를 즐기지 않는 나와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사이드 메뉴가 많은 식당을 찾아 들어간 곳이 "먹자 대게"이다.

외관이 아주 화려 아다. 아주 많은 서비를 준다고 강한 어필을 하고 있다. 거기서 거기겠거니 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2층은 Partial Ocean view를 제공하지만 밤이라 그냥 다 까맣다. 사실 음식 먹느라 눈이 돌아가 바깥을 제대로 보지 않았다. 나오는 사이드 메뉴가 생각보다 많았고 다양하다.

 

회 + 게 세트에 회무침을 추가로 주문하였다. 기본으로 오징어순대, 돈가스, 회무침 소량, 새우구이 등이 나온다. 나는 새우구이가 제일 맛있었다. 아무도 새우구이를 먹지 않아 내가 다 먹었는데 껍질째 먹어도 바삭하고 맛있다. 

 

그러고 보니 게를 찍지 않았다.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사실 게는 와이프가 다 먹었다. 게를 정말 좋아한다. 사실 혼자 좋아한다. 그래도 꾸준히 먹으러 간다. 모계중심사회. 회무침 시키자고 해놓고 게 먹느라 안 먹어서 내가 다 먹었다. 샐러드만 먹다 나온 기분이다. 

사실 회는 그렇게 신선하거나 맛있다를 느끼지 못하였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어디에서 먹든 회는 상향 평준화가 된 음식인가 보다. 

 

특별히 맛집, 꼭 가봐야 할 곳이라는 느낌은 없지만 그냥 깔끔한 환경에서 무난히 여행 갔을 때 한 번쯤 들를만한 식당인 것 같다.

 

반응형

'직장인의 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 유성구 진남포면옥  (2) 2024.05.02
짬뽕관 관평점  (0) 2024.04.30
카페 킹슬리  (0) 2024.04.27
대전 관평동 마라공방  (0) 2024.04.26
남자들의 소울푸드 2편  (0) 202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