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겨울1 겨울의 기억 사람마다 각 계절마다 기억하는 느낌이나 감성이 있을까? 시골에서 자란 나는 계절, 분위기마다 기억하는 느낌이 있다. 나에게 어린 시절 겨울의 느낌은 까끌까끌한 담요의 느낌. 아궁이에서 나는 불냄새. 온기 도는 방에서 먹은 동탯국. 차갑게 언 손과 발 그리고 얼굴을 따뜻한 아랫목에 넣었을 때 몸에 퍼지던 온기. 적다 보니 생각보다 많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우리 집은 아궁이에 불을 때는 집이었다. 안방 뒤쪽에 아궁이가 있는 작은 공간이 있고 거기에 나무 가지, 마른풀 같이 풀을 피울 수 있는 재료들일 끝쪽에 쌓여 있었다. 공간 전체는 연기며 그을림으로 인해 벽 전체가 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그 공간 쪼그려 앉아 불을 피우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난다. 아직 다 마르지 않은 장작이 탈 때는 눈이.. 2024. 1. 29. 이전 1 다음 반응형